장마비가 오고 난 뒤 감성동이 부쩍 컸다.
일요일이면 아침 일찍 찾아 오는
반가운 낚시손님이 오늘은 형님과 동생도 함께 왔다.
생김새뿐 아니라 성격도 느긋느긋하고 붙임성도 좋고 해서
배를 타고 오가며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는 동안
정도 들고 해서 좀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다.
낚시도 좋아하고 잘하는데
낚은 고기 사진 하나 찍어 놓자면 다음에 큰 것 잡으면 찍자고
미루어 왔다.
오늘은 펜션 손님들 싣고 다니다가
얼마나 잡았나 싶어
살림망을 살펴 봤더니
제법 큰 감성돔이 보였다
해서 오늘은 사진 하나 찍자 했더니 흡족했는지 오케이했다.
나중에 사진 찍을 때는 동생보고 들라고 했지만
35자정도 되는 놈이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감성돔낚시가 시작될 모양이다. |